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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바바라해머 특별 기획전!

작가
바바라 해머 Barbara HAMMER
기획
2010 아이공 특별기획전
기간
2010년 1월 5일 ~ 2010년 1월 30일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울아트시네마
매칭
강연 지혜(공연학/문화연구), 조현준(경희대학교 교양학부 객원교수), 한채윤(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김장연호(미디어극장 아이공 디렉터)
관람
미디어극장 아이공 월요일 휴관 / 2:10PM, 4:20PM, 6:30PM, 8:40PM / 서울아트시네마 상영 6,000원, 미디어극장 아이공 상영 5,000원
주최/후원
주최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후원 시네마테크 네트워크 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 스튜디오 꿈틀, 언니네네트워크, 문학동네, 티지넷

+상영 시간표는 아래에 있습니다

미디어극장 아이공 2010년 1월 특별 기획전
레즈비언 시네마의 거장
바바라해머 회고전

Retrospective of Barbara Hammer

주최: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시네마테크 네트워크 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
스튜디오 꿈틀,언니네트워크, 문학동네, 티지넷
날짜: 2010년 1월 5일(화)~30일(토)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울아트시네마


기획의도

바바라 해머(1939~ )는 약 40여 년 동안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실험영화 감독으로 활동하며, 야마가타yamagata, 베를린Berlin, 선댄스Sundance, 포폴리Popoli Festival과 서울 국제 여성영화제 등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그녀의 작품들은 현재 뉴욕 현대미술 박물관, 파리 국제 필름 아카이브, 브뤼셀 국제 필름 아카이브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까지 작업해 온 작품 수만도 90여 편이 넘는다. 이 작품들은 모두 작가주의 대안영화이며, 그녀가 영상으로 재현하고자 하는 레즈비어니즘 Lesbianism이 담겨있다.

40여 년간 그녀는 레즈비언 시네마의 거장으로 약 90여 편의 작품을 제작했지만, 그녀의 레즈비어니즘적 성격으로 인해 여타 이성애자 남성 감독만큼 중요한 영화감독으로 소개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10여 편만 제작해도 작가주의 영화감독으로 호명되고, 역사화되며, 기록되는 이성애자 남성 중심의 영화 시스템 안에서 그녀의 40여 년간의 90여 편의 작품은 중요한 영화적 유산으로 남겨질 만한 가치가 진정 없는 것일까? 이 이유하나만으로도 이 사회가 얼마나 불평등한 모순 속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을 통해 그녀는 이러한 숨어있는 목소리, 사라진 목소리, 명명되지 않는 목소리들을 끌어올린다. 그녀 자신의 몸을 도구로 레즈비어니즘의 섹슈얼리티를 호명하고, 그녀의 목소리는 당당한 역사적 포지션을 만들어 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작품에 녹아있는 여유와 유머다. 이 여유와 유머로 인해 그녀의 작품은 본연의 색깔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관객에게 다가가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것은 강요가 아니라 인식의 전환이다. 강요와 억압의 역사를 갖고 있는 사회는 모든 정치와 문화의 생산 담론까지 획일적으로 권력의 기호․담론으로 재생산하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시지각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다. 이렇게 그녀는 작품을 통해 지배 이데올로기에 숨겨진 소수자의 역사를 어떻게 재현하고 발굴하며 재전유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제안한다.

바바라 해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러한 ‘소수자의 재현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낯선 대상’으로 낙인 아닌 낙인이 찍혀버린 퀴어 코드와 레즈비어니즘. 바바라 해머는 이에 주먹구구식 강요와 문자의 힘이 아닌, 이미지와 이미지의 폭 넓은 추상적 재현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내포하는 작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미 존재하는 가부장제도와 남근사회, 사료와 역사자료를 통해 또 다른 담론과 이데올로기를 생산해 낼 수 있음을 우리에게 주지시킨다. 바바라 해머의 1970년대 작품은 이미지를 통한 몸의 재현성을 보여주며, 레즈비어니즘의 영상적 재현을 모색한다. 1980년대 작품에서는 지배 이데올로기의 선동자인 미디어를 재해석하고 이를 역이용한 비디오 테크놀로지 예술을, 1990년대에는 지배이데올로기에 의해 생산된 역사를 분할, 조합, 해체하여 레즈비어니즘이라는 새로운 코드로 재생산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1970년대 그녀의 초기작품인 <레즈비언 에로티카, 볼륨1 Lesbian Erotica, Vol1>은 여성의 몸, 레즈비언의 몸의 재현을 통해 주체적인 레즈비어니즘의 재현성을 보여주고 있다. 레즈비언의 어원인 레스보스 섬에 대한 오마주처럼 느껴지는 <레즈비언 사랑의 기술 Dyketactics>, 레즈비언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의 몸의 퍼포먼스를 담고 드러내는 <이중 강도(두 배의 힘) Double Strength>, 사적 다큐멘터리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내는 <내가 사랑하는 여인들 Women I Love>을 통해 바바라 해머 초기작품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의 속성을 비판하면서 비디오의 테크니컬한 형식적 대안과 디지털의 미학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 <노 노 누키TV No No Nooky TV>, <텔레비전 파이 TV Tart>, 언론에 대한 정반합 <이웃 만나기: 뉴욕 지하철 테이프 Wouldn't You Like to Meet Your Neighbor? A New York Subway Tape>,<정점 Still Point> 등 1980년대에 제작된 이 작품들은 미디어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주면서 재해석하고 반전시키는, 강력한 권력에 대응하는 바바라 해머식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다.

1990년대 작품인 바바라 해머의 다큐멘터리 삼부작 <질산염 키스 Nitrate Kiss>, <바비의 일생 Tender Fiction Still Point>, <역사 수업 History Lessons>은 레즈비언의 역사를 탐구하는 대안적인 다큐멘터리 형식을 보여준다. 대안적인 다큐멘터리 장편을 제작하기 시작한 1990년대는 역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새롭게 재확인한 시기로,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인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남성이라는 일반적인 화두를 가지고 주변부인 레즈비언의 정치적 모션을 중앙에 놓는 작품들이다. 묻혀있던 진실을 찾아, 상실의 역사를 ‘역사화’ 하는 작업은 매혹적이기만 하다.

이번 회고전에 상영하는 바바라 해머의 작품은 개인의 삶이 역사와 밀접한 연속선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의 전유물로 엮여있는 불합리한 역사와 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미디어극장 아이공 디렉터 김연호


프로그램

1. 영화제 - 레즈비언 시네마의 거장 바바라해머 회고전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미디어극장 아이공
날짜 : 서울아트시네마 2010년 1월 5일~12일
미디어극장 아이공 2010년 1월 13일~30일(월요일 휴무)
후원 :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영화진흥위원회, 스튜디오 꿈틀, 언니네트워크, 문학동네, 티지넷
티켓 : 서울아트시네마 6,000원, 미디어극장 아이공 5,000원


2. 전시 - 바바라해머 일대기로 본 레즈비언 성혁명의 역사
장소 : 미디어극장 아이공 로비
날짜 : 2010년 1월 13일~30일 (월요일 휴무)


3. 출판 - <레즈비언 시네마의 거장, 바바라 해머>
가격 : 5,000원
판매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미디어극장 아이공


4. 강연회 - 레즈비언 역사의 발굴과 재전유, 그리고 바바라 해머
본 강연회에서는 레즈비언 시네마의 거장 바바라해머 회고전을 기념하면서, 레즈비언 역사의 발굴과 재전유, 그리고 바바라 해머라는 주제로 조망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바바라해머는 전세계 최초의 레즈비언 영화인 <레즈비언 사랑의 기술 Dyketactic>(1974)을 시작으로 <말이 아닌 은유 A Horse Is Not A Metaphor>(2008)까지 약 100여 편의 레즈비언 시네마를 작업했습니다. 본 연속 강연회를 통해 그 기나긴 여정을 함께 공유하고, 작품에 스며든 레즈비언 역사의 발굴과 영화의 재현, 그리고 재전유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함께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강연회는 티켓소지자, 소책자 구입자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강연제목: 욕망의 고고학으로서 레즈비언 재현
- 역사 장편 다큐 3부작 <질산염 키스>, <바비의 일생>, <역사수업> 읽기

강연: 지혜(공연학/문화연구)
날짜: 2010년 1월 8일(금/저녁8시)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강연제목: 주디스 버틀러, 젠더에 트러블을 일으키다
강연: 조현준 (경희대학교 교양학부 객원교수)
날짜: 2010년 1월 15일(금/저녁8시)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강연제목: 한국 레즈비언 운동의 역사 그리고 시네마
강연: 한채윤(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날짜: 2010년 1월 22일(금/저녁8시)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강연제목: 레즈비언 시네마의 거장 바바라 해머,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강연: 김연호(미디어극장 아이공 디렉터)
날짜: 2010년 1월 29일(금/저녁8시)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바바라 해머 소개 Barbara Hammer (1939-)

약 80편이 넘는 영화와 비디오 작품을 연출한 국제적인 영화작가인 바 바라 해머는 1939년 할리우 드 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철학으로 UCLA 학사학위를 받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문학과 영 화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디지털 미디어로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해머는 30대 초반에 실험영화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그녀는 결혼을 한 생태였고 산타 로사의 커뮤 니티 칼리지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30대 초반에 그녀는 여성해방 운동 단체에서 일하던 다른 학생과 대화 끝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깨닫게 된다.

해머는 성역할과 레즈비언 관계, 그리고 나이 먹어감에 대한 성찰 및 가족에 대한 주제들을 다루면서 고정관념을 뒤엎는 놀라운 실험 영화를 제작해 왔다. 그녀는 
<다이크 택틱스>(1974), <내가 사랑한 여자>(1976) 등 영화 역사 상 가장 최초의 레즈비언 영화들을 제작했다. 지난 30년간 해머는 영화 만들기의 긴 길을 걸어왔다. 70년대에 그녀는 16mm 작업을 했으며, 80년대에는 비디오 아트에 매료되었다. 90년대에 들어서자 그녀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인터넷을 연결시킨다. 이제 2000년에 들어서자 그녀는 첫 비디오 장편 다큐멘터리 〈Devotion〉을 제작했다.

해머의 작품은 쉽게 이해되는 작품들은 아니었지만 많은 상과 주목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또한 레즈비언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는 '레즈비언'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게이 및 레즈비언 영화에의 공로를 인정 받아 프레임라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머의 레즈비언, 게이의 역사에 대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삼부작 <질산염 키스Nitrate Kisses>(1992), <바비의 일생Tender Fiction>(1995), <역사수업History Lessons>(2000)은 이미 영화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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