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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극장 아이공_프로그램

2017 아이공 작가전 : 김현주 «시적 기계 – 쉬어가기»

  • 유형 2017 아이공 작가전
  • 기간 2017-11-15~2017-12-05
  •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 작가 김현주(ex-media) Hyun Ju Kim (ex-media)
  • 매칭 2017.11.25.토 4PM / 이선영(미술평론가) X 김현주(ex-media)
  • 관람 화-금 11AM – 6PM/토-일 12PM - 6PM (월요일 휴관)
  • 주최/후원 주최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주관 미디어극장 아이공/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관람료 무료

내용

기획의도

기계문명의 심화로 인해 인간은 기계로부터 소외되고, 고도화된 기계를 다루는 인간은 기계를 사물화화여 소외한다. 그러나 김현주는 인간으로부터 철저히 사물화, 타자화된 기계를 동반자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작가가 작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과 세상을 잇는 매개체로써 기계의 존재성을 부여한다.

작가는 디지털 매체를 다룸에 있어 혼성, 공생, 확장이라는 세 가지 큰 방향성에 집중한다. 퍼포먼스, 회화, 조각 등 예술적 접근방식과 기계와의 혼성,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과 기계의 공생, 그리고 디지털 매체와 인간이 교감, 접촉하는 방법을 탐구함으로써 가능해지는 매체의 확장이다.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적인 존재 사이의 간극과 이슈를 직접적으로 이야기 한다기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 한 부분으로 기계를 이해한다. 또한, 다양한 매체적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공존하는 인간과 기계의 ‘군상’들을 여러 층위로, 다각도로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현주는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불확실한 청사진의 한 가운데에 쉼표를 찍고 인간이 아닌 기계 또한 ‘존재’로 바라오는 시선을 공유한다. 디지털 가속화를 넘어 이제는 포스트 디지털을 논하고, 매체에서 다른 매체로, 기계에서 더 정교화된 기계로, 쉼 없이 새로운 기술을 마치 유목하듯 학습하는 우리가 잠시 멈춰야만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여기서 김현주는 인간과 비인간적 존재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하고, 또한 발생하여야 하는 우리의 사유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실천적 쉼’을 제안한다. 완벽한 인간도 없고, 완벽한 기계도 없다. 그렇기에 '시적기계의 쉬어가기'는 기계의 틈새를 마련한다. 틈새는 여유를 통해 창발의 가능성을 발현시킨다. '시적기계의 쉬어가기'를 통해 기계인간으로서의 삶을 놓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연계행사 : 매칭토크&리셉션

이선영(미술평론가)X김현주(ex-media)

2017.11.25.토 오후4시

*아이공의 매칭토크 프로그램은 토크와 원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칭원고 전문은 전시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아래의 링크에서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매칭원고 전문

 

 

작가노트

'한강의 검은 강물이 투영된 위에 거대하고 둔탁한 기계가 앉아 있다.
기계는 그다지 큰 움직임이 없다. 큰 덩치의 사물은 그냥 그 자리에 앉아 고르고 무거운 숨을 쉰다. 
잠시 쉬자.  궁극의 소외와 마주하며 겸허히..조용히.  '
<작가노트 중>

나는 디지털 내가 만들어온 기계는 어설프고 많은 경우 오작동을 하는 불완전한 것들이다.  그러나 나는 이들 기계를 만들며 비로소 나의 손과 눈이 소외되지 않는 충만함을 맛보았다. 이들과 많은 밤을 보내며 아귀처럼 싸우기도 했지만, 디지털영상에서보다 훨씬 더 물질적이고 신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질료와 사물은 이 창작의 과정에서 내게 특별한 기계 또는 로봇이 된다. 
본 전시는 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 로봇 등 오늘날의 현란한 기술적 수사들을 내려놓고 고요히 돌아가 사물과 나(너 또는 우리)에 대한 명상과 휴식의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기계와 사물에 대한 감정적인 생각들을 해보고 싶었다. 
우리에게 기계는 타자성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는 우리 삶의 얼개를 함께 엮어가는 네트워크의 맴버이다. 비인간행위자로서의 기계는 더 이상 타자가 아닌 우리 정체성의 일부이다. 인간 중심주의의 종말 속에서 기계들에 대한 시적 시선을 던지고 싶다.

 

작가 약력

김현주(ex-media)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인 김현주(ex-media)는 다양한 디지털영상과 실험적인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연구 창작해 왔다. 그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이루어낸 미학적, 사회 문화적 변화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비물질성과인간이 테크놀로지와 상호 작용함으로써 변화된 일상, 이에서 작가가 느낀 편치 않음과 불안, 더 나아가 포스트 휴먼적인 현상들을 개인적이고 관조적인 톤으로, 때로는 융합적이고 혼성적 매체로 풀어내고자 노력해 왔었다. 포스텍 산업공학과에 이어 미국 뉴욕주 시라쿠스 대학의 트랜스미디어과에서 컴퓨터 아트를 전공했고, 2005년부터 매사추세츠 주립대학(로웰)의 조교수로 재직하다가2010년부터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뉴미디어를 가르치고 있다.

Hyun Ju Kim (ex-media) is a media artist and researcher working in various digital experimental films and interactive media. Her computer interactive installations and performance projects deal with posthuman conditions in the techno-cultural society, exploring the notion of identities in such an environment with ubiquitous digital technologies. After studying industrial engineering at POSTECH, Kim earned her MFA at the Computer Art at the Transmedia Department of Syracuse University and is currently teaching digital moving images production and interactive media at the Seoul Media Institute of Technology, also previously worked in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Lowell(USA).

 

대안영상 작품목록

  •  

      

    시적기계 - part1. 기계편 , 로보틱 설치, 가변크기, 2017

  •  

     

    시적기계 - part2. 어두운 물과 숲, 오디오비주얼 설치, 가변크기,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