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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극장 아이공_프로그램

미디어극장 아이공 재개관 특별기획전: Lifemale (삶+여성)

  • 유형 상영 / 미디어 설치
  • 기간 2015-06-16~2015-07-10
  •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 작가 트린 T 민하, 곽은숙, 심혜정, 김준형
  • 매칭 ‘음담FE설’ 아티스트 Talk - 6월26일(금) 저녁 7시 / 고정갑희 특별강연 ‘ Lifemale(삶+여성)’ - 7월3일(금) 저녁7시
  • 관람 *상영 (화, 목, 토) -오전11시 : 제4차원 - 오후4시 :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 / *전시 (수, 금, 일) - 관람시간 11:00~18:00
  • 주최/후원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관람료

내용

전시소개

 

‘페미니즘’ 이란 무엇인가? 이 단순한 질문은 단어 나열식의 정의로만 답변하기에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이유들 그리고 눈에 보이거나 잡히지 않는 복잡한 관계들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것들과 함께 공존하며 이해 해야 한다. 가까운 우리 집에서도, 내가 다니는 학교, 직장, 저 멀리 산업현장에서도 그렇게 생산된 물품의 유통과정 속에서도 그리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매체의 모든 광고 속에도 나타나고 있기에 그 모든 것들을 함께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 그러고 보니 이렇게 복잡한 구조의 페미니즘이 싫을 만도 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이런 개인적인 성향과 사회적인 구조까지 모두 파악해야 각 분야의 페미니스트들이 왜 그렇게 힘주어 활동하고 있는지 그 시작 정도만 알 수 있으니 말이다. - 그래도 이 어려운 과정들을 언급하고자 하는 이유는 사회적 편견으로 이해된 개념들이 얼마나 부족한 설명이었는지 또한 자신들에 있어 인생의 모든 결정권들이 정해진 규칙에 습관적으로 길들여진 관념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 적어도 페미니즘을 대하는 태도가 ‘싫고, 좋음’ 의 단순한 선택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한 여성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모든 것이라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대안영상 작품목록

  • 1. 트린 T 민하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 l 1989 l 다큐멘터리 l 108

    이 작품은 트린T민하의 대표작으로 다섯 명의 베트남 여성의 재연출된 인터뷰로 구성된다. 베트남과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여성을 카메라에 담아 전쟁 이후에도 남아있는 전근대성을 춤, 그림, 시 등의 메시지를 통해 비판하는 실험적인 다큐멘터리다.

     

    제4차원 l 2001 l 87

    어느 한 시간과 또 다른 시간과의 연결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영화는 전통과 근대성, 과거와 현재, 동서양문화의 혼합 등에서 발생하는 구체화된 긴장감들이 나타나고 있는 현대 일본사회 속을 파고 들어간다. 사회 속의 여러 모습을 담은 장면들을 혼합하면서, 감독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순간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관객에게 전달해 준다. 또한 다양한 효과들(화면분할이나 프레임 속 프레임 등)을 사용하여 현재 일본에 대한 시각을 재구성할 수 있는 비디오의 모든 잠재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 2. 곽은숙

    심청의 일기 l 2005 l 디지털 애니메이션 l 7분 10초

    여성을 왜곡해서 그려지는 것이 무수히 많고, 기존제도를 합리화하고 통제하는 기제로서 아주 세련된 역할을 하는 것이 동화라는 생각의 시작으로 심청이야기와 역사적 사실의 이야기를 연결하여 집안에서의 아비, 국가로서의 아비가 딸을 자신의 안위를 위해 팔아 넘기는 상황에서 공포와 무기력한 심청의 내면을 이미지화하여 스토리텔링을 한다.

     

    응답하라 무능력 l 2012 l 애니메이션 l 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하여 시장자본사회에서의 ‘무능력’을 다른 시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고정된 이미지의 변형을 통해 의미의 재해석(패러디, 형태변형)과 여성성의 무능력화에 대한 비틀기, 예술_가의 무능력의 긍정 가능성에 대해 고민한다.

  • 3. 심혜정

    김치 l 2012 l 극영화 l 19

    <김치>는 전통의 가치를 둘러싼 가족 이야기다.

    전통 음식을 만들고, 주고 받는 과정 속에서 세대간, 성별 차이가 드러난다. 주인공 진영은 전통 가치에서 자유롭고 싶어하지만 사실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가족들과 균형을 잡고 살아가려는 진영. 하지만 쏟아진 김치처럼, 그 삶이 결코 편안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 4. 김준형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가 아닌 l 2015 l 다큐멘터리 l 20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의 남자였다.’ 2004년 아버지와 내가 단둘이 살기 시작한 무렵에 아버지는 사라졌다. 아버지가 사라진 후, 갈 곳도 없을 아버지를 홀로 죽게 내버려두고 있다는 죄책감과 아버지는 내가 가장 아버지가 필요했을 때 내 아버지가 아니었다는 원망 사이에서 10년이 그저 흘러갔다. 결국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내용을 직면하게 되었을 때 그 원망의 한 가운데에는 애착의 대상이었던 어머니가 있음을 보게 된다.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분노 사이에서 나는 카메라를 들고 어머니를 찾아가게 되고, 10년만에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어머니의 남자 l 2015 l 다큐멘터리 l 15

    어릴 적 나에게 어머니의 존재는 여성과 모성 두 가지로 분열되어 있었다. 그 둘은 반드시 상충하는 것이 아님에도 어머니에게는 한 쪽이 다른 한 쪽과 적대관계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머니는 자신의 딸조차 같은 여자로써 경쟁관계에 놓고 보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어머니의 모성은 내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장치가 될 수 있을 때 발휘되는 장식품에 가까웠음에도 나는 필사적으로 어머니의 적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쳤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나의 성을 뒤틀었고, 어머니의 딸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남자들을 증오했다. 폭력의 상황에서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이 도식 아래에 묶여 아버지 또한 나의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남자로 치환되었다. 그렇게 어머니는 철두철미하게 내가 지키고자 하는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