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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극장 아이공_프로그램

2015미디어극장 아이공 신진작가지원전: 김우진 개인전 BUILD UP

  • 유형 미디어 설치
  • 기간 2015-04-30~2015-05-24
  •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 작가 김우진
  • 매칭
  • 관람 화-금 11AM-18PM / 토-일 12PM-6PM (관람료 무료 / 월요일 휴관)
  • 주최/후원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관람료 무료

내용

대안영상 작품목록

  • 기획의도

    사람들과 반복적으로 만나는 이야기들 속에는 우리가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자신들만의 관념적인 이야기들로 논쟁이 되기도 하고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작가는 그 이야기의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 관찰자가 되어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만의 특수하고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을 통해서 작가는 우리들이 확실하게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을 세 개의 영상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화면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무엇에 마음을 두지 않고 그저 무관심 한 듯 열심히 자신의 믿음을 차곡차곡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각 화면에서 보여주는 주체들의 반복적인 행동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존재’를 검증이라도 하듯이 행위의 반복과 고민을 통해 그 상징적 존재를 찾아가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상징적 존재란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또 다른 특수성을 갖게 하는 확실한 ‘근거’일 수 있으며 또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거대담론의 규칙’을 찾는 한 과정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그 세 명의 주체들은 어느 누구도 그 상징적 존재를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관념적 사유만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요지일 것이다. 이렇게 작가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성과 특수성은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모든 상황과 감정의 예외 없이 그 모든 것을 온전히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암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거에 대한 기억-특수성 등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것을 과감히 단절시키거나 변화시켜 새로운 과정과 결과를 형성하여 그 어느 곳에도 구속되지 않는 ‘진정한 생성’을 위한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 돌아보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 타자의 역할이 너무나 커다랗게 차지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타자라는 상징적 질서의 세계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형성하려 애쓰는 모습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주체의 형성은 어떠한 근거를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근거들에 대한 검열과 반성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금씩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의 근거와 확신을 찾기 이전에 그것이 서로 어울리고 존중하는 과정이 각 개인의 모습을 더 잘 표현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전시를 통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 작가 소개

     

    김우진

    학력

    2012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Fine Art, MFA, 런던, 영국

    1999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BFA, 서울, 한국

     

    개인전

    2014 Created Space, Dunedin School of Art Gallery, 더니든, 뉴질랜드

    2014 Belt Project선정작가전, Created Space,  스페이스 15th, 서울

    2013 WJ’s A Day, Jubilee Gallery, 나고야, 일본

     

    그룹전

    2015 울산 아트프로젝트, 울산 문화의 거리, 울산

    2015 문래전시공간 네트워크전, Created Space_Gray Zone, 갤러리 정다방 프로젝트, 서울

    2015 오픈스튜디오 10, MMCA고양레지던시, 고양

    2014 2540 아트로드, 대전 KBS전시실, 대전

    2014 Sugar Apple Daegu, 청년미술프로젝트 YAP ‘14, 대구EXCO, 대구

    2014 적재적소, 고양레지던시 갤러리, 고양

    2014 59.15%/yr,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워크숍 갤러리, 서울

    2014 Bauby’s Language, Space Zero, 서울

    2014 INTRO,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워크숍 갤러리, 서울

    2013 The Open West I, Newark Park, 글로스터셔, 영국

    2013 The Open West II, Cheltenham Art gallery, 챌튼햄, 영국

    2013 Made in Korea_제 6회 세계 문화유산 교류 프로젝트, 수원화성박물관, 수원

    2013 세계 문화유산 교류 프로젝트 아카이브 전, 북서울 드림 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2 NOW X HERE, Korean culture center UK, 런던, 영국

    2012 To Remain, Hanmi Gallery, 런던, 영국

    2012 MFA Degree Show, Goldsmiths College, 런던, 영국

    2011 MFA Interim Show, Goldsmiths College, 런던, 영국

    2011 The Second Attempt to Phaneterglo, Arthouse, 런던, 영국

     

    수상 및 참여 프로그램

    2015 경기문화재단 기금, 별별프로젝트 선정 (공동기획)

    2014-15 국립현대미술관 고양 레지던시 10기 입주작가

    2014 SOMA 드로잉센터 아카이빙 작가 등록

    2014 Artist in Residence in Dunedin School of Art, 아시아 뉴질랜드 파운데이션, 뉴질랜드 (기관 후원)

    2014 Belt Project 선정 작가, 서울, 한국

    2013 The Open West, 선정 작가, 챌튼햄, 영국

    2013 몬스터 프로젝트, 서울 (프로젝트 스페이스 갤러리 정다방, 예술인 복지재단 후원)

    2012 NOW X HERE, 재영한국문화원 Open Call 선정 작가, 런던, 영국

  • 빌드 업, Build up, 3 채널 비디오 9분 20초, 2015

     

    화면 속 사람은 구조물을 만든다. 그러나 이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구조물을 만든다. 그러자 사람이 구조물을 부순다. 처음 이들의 행동은 먼저 만드는 자와 뒤이어 만드는 자라는 순서가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것도 이내 사라지고 이들의 행동은 누구의 것도 아니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모습은 자신의 것은 자신만이 만들어낸 듯, 그것이 진리인 듯 모습을 하고 새로운 것에만 탐닉한다. 나 혹은 우리의 것이라고 믿는 것은 사실은 타인의 영향으로 함께 만들어진 무엇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명백한 사실조차 우리는 부정하고 있지는 않을까.

  • 보이지 않는 훈련, Invisible Training, 2 채널 비디오, 6분 29초, 2015

     

    미국 뉴저지의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 상영 중 관객에게는 비밀로 하고, 코카콜라를 마셔라, 팝콘을 먹어라 라는 메시지를 영화 중간 중간 1/30초의 화면으로 삽입을 하였다. 그랬더니 영화가 끝난 후, 콜라의 매상은 18.1%, 팝콘의 매상은 57.7% 증가했다고 한다.

    이른바 서브리미널 효과로 명명된 이 광고기법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금지가 되어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방식으로 변형된 기법으로 무엇인가에 훈련이 되어가고 있지 않을까에 대한 이야기이다.

    ‘벽을 깨는 듯 행동하시오’에 대한 개개인들의 행동은 배경음악과 1/30초로 삽입된 여러 번의 메시지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흥겨운 춤으로 보일 수도 혹은 고통의 몸짓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 우리는 무엇이 장미인지 모른다. We don’t know what rose is, 5분 35초, 2014

     

    많이들 떠나가버린 옛 탄광지역에 자료조사차 들렀다. 도시 재생이라는 이름 아래 장소는 옛 모습을 살리는 것도, 그렇다고 다른 도시와 똑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현대화’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 안의 사람들, 장소의 기억을 남기려는 사람들과, 암울했던 과거 모습이 잊혀졌으면 하는 사람들. 그 둘 그룹간의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인 듯 보인다. 우리는 이것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을까?

    화면 속 한 사람은 그림을 그리려하고, 한 사람은 그 그림을 지우려고 한다. 그림을 그리려는 자는 지워진 그림 위에 원래의 것을 이어서 그리려하지만, 그림은 방향을 잃어버린다. 마찬가지로, 지우는 사람은 그림이 더해질 수록 그림을 지울 수 없다.

  • 이상한 나라의 ___ , ___ in the Wonderland, 다채널 영상설치, 1분 24초, 2012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의 레이어를 들춰보면 한 인물이 나온다. 화살표와 함께 주어지는 정보들을 인물과 연결하다 보면 어딘가 이상한 점을 느낄 수 있다. 5살의 선생님 등 통념상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다. 이들은 사실 거짓 정보들이다. 하지만, 어지러운 배경 사운드와 여러채널의 영상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사실 우리가 보고,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진실일까? 우리는 주어진 정보를 보고 타인을 안다고 단정하지만, 진짜 그러할까? 관객은 마지막 장면에서 작품 속에 개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