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귓속에 묻힌 묘지들 The tombs in my ears



김현주 Kim Hyunjoo

내 귓속에 묻힌 묘지들 The tombs in my ears

Dimension variable, color, sound, 10’24", 2015

 

‘내 귓속에 묻힌 묘지들’은 한국전쟁 전후로 일어난 민간인학살과 학살이 자행된 지역을 답사하여 관련 유족을 만나 인터뷰하는 작업을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장소를 가득 메우고 있는 흙과 물. 눈 앞의 풍경-장면들이 내고 있는 이명들은 무엇인가? 한국전쟁 당시 강제된 삶과 폭력 끝에 죽음을 맞이한 그들의 영혼들은 일종의 존재론적 난민이 되어 장소 없는 존재 즉, 집으로부터 추방된 존재로 여전히 우리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숲은 시간의 경계가 모호한 ‘시간 너머의 초월적 장소’이자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심연의 장소이다. ‘나’는 숲에서 자기 심연의 존재 ‘나’를 만나게 되고 숲의 땅과 대기에서 약 70년 전쟁으로 죽은 일대 가족을 만나 동행한다.

3채널로 구성된 각각의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현재, 과거, 심연의 시간이 뒤섞이고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억압된 존재들이 스크린 - 빛을 통해 우리가 지금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현재의 시간에 하나의 실체로 소환된다.

 

김현주

김현주(1975-)는 독일 카셀국립대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였고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사회론적 질문과 함께 낙후되거나 재개발을 앞둔 장소, 혹은 사회적으로 은폐된 장소를 대면해 왔다. 지역의 역사와 현재의 삶을 관측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작가의 작업은 자신의 몸을 지역의 특정 장소와 사람에게 밀착시켜 작가 고유의 내부적 경험과 미시적 시각을 만들어 낸다. 빈 장소나 버려진 사물들, 사라지거나 없어진 존재들과 이야기 나누고 그것들이 견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듬어 몸으로 수신하고자 했던 일련의 행위들은 통속화 되거나 은폐된 이야기를 현재의 시간으로 불러들임으로써 사건화하고, 휘발된 이야기들의 본질을 다시 현세화하여 조망하고자 하는 의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품 활동들은 “역사와 개인의 상처를 화해하고 해소하려는 [임상역사]적 성격이 있다”라는 평과 함께 작가는 역사에서 사라지는 소외된 죽음들을 위령하고 [보통의 삶]을 동시대로 불러 세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몸 부름 말 2018> <독거의 기술2018>, <내 귓속에 묻힌 묘지들 2016-2018>, <유곡리의 여름 2015> 등 다수의 영상작업과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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