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부름 말 The body, the call, the words



김현주 Kim Hyunjoo

몸 부름 말 The body, the call, the words

Dimension variable, color, sound, 15’, 2018

 

사람들은 기지촌 여성들을 양갈보, 매춘부, 창녀라고 불렀다. 국가는 그녀들을 위안부, 애국자라고 불렀으며 미군은 Little Brown Fucking Machine, Yellow Stool이라고 말했다. 지워진 여성들의 몸과 이름, 그녀들은 어디에 있을까?

<몸 부름 말>은 동두천에 위치한 일명 ‘언덕위의 하얀 집’, ‘몽키 하우스’로 기억되는 낙검자 수용소와 기지촌에서 사라지고 외면당한 죽음들, 소외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보이스퍼포머와 안무가의 몸을 통해 소환한다. 가족, 이웃, 국가로부터 외면당했던 기지촌 여성들의 삶과 죽음의 소리들을 산자의 몸으로 붙잡아 둘 수는 없을까? 떠돎의 소리를 붙잡아 현재와 연대하고 여전히 난무하는 폭력으로부터 대항할 수는 없을까?

<몸 부름 소리>는 고통 속에 세월을 잃어버린 이들의 소리를 지금, 여기에 불러 세움으로써 왜곡되고 묵인되었던 여성들의 삶과 은폐된 채 사라지고 있는 여성들의 몸을 다시 마주하고자 한다.

 

 

김현주

김현주(1975-)는 독일 카셀국립대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였고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사회론적 질문과 함께 낙후되거나 재개발을 앞둔 장소, 혹은 사회적으로 은폐된 장소를 대면해 왔다. 지역의 역사와 현재의 삶을 관측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작가의 작업은 자신의 몸을 지역의 특정 장소와 사람에게 밀착시켜 작가 고유의 내부적 경험과 미시적 시각을 만들어 낸다. 빈 장소나 버려진 사물들, 사라지거나 없어진 존재들과 이야기 나누고 그것들이 견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듬어 몸으로 수신하고자 했던 일련의 행위들은 통속화 되거나 은폐된 이야기를 현재의 시간으로 불러들임으로써 사건화하고, 휘발된 이야기들의 본질을 다시 현세화하여 조망하고자 하는 의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작품 활동들은 “역사와 개인의 상처를 화해하고 해소하려는 [임상역사]적 성격이 있다”라는 평과 함께 작가는 역사에서 사라지는 소외된 죽음들을 위령하고 [보통의 삶]을 동시대로 불러 세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몸 부름 말 2018> <독거의 기술2018>, <내 귓속에 묻힌 묘지들 2016-2018>, <유곡리의 여름 2015> 등 다수의 영상작업과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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