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기계 - part1. 기계편



작가노트

"한강의 검은 강물이 투영된 위에 거대하고 둔탁한 기계가 앉아 있다.
기계는 그다지 큰 움직임이 없다. 큰 덩치의 사물은 그냥 그 자리에 앉아 고르고 무거운 숨을 쉰다. 
잠시 쉬자.  궁극의 소외와 마주하며 겸허히..조용히. "
<작가노트 중>

나는 디지털 내가 만들어온 기계는 어설프고 많은 경우 오작동을 하는 불완전한 것들이다.  그러나 나는 이들 기계를 만들며 비로소 나의 손과 눈이 소외되지 않는 충만함을 맛보았다. 이들과 많은 밤을 보내며 아귀처럼 싸우기도 했지만, 디지털영상에서보다 훨씬 더 물질적이고 신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질료와 사물은 이 창작의 과정에서 내게 특별한 기계 또는 로봇이 된다. 
본 전시는 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 로봇 등 오늘날의 현란한 기술적 수사들을 내려놓고 고요히 돌아가 사물과 나(너 또는 우리)에 대한 명상과 휴식의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기계와 사물에 대한 감정적인 생각들을 해보고 싶었다. 
우리에게 기계는 타자성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는 우리 삶의 얼개를 함께 엮어가는 네트워크의 맴버이다. 비인간행위자로서의 기계는 더 이상 타자가 아닌 우리 정체성의 일부이다. 인간 중심주의의 종말 속에서 기계들에 대한 시적 시선을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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