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들과 함께 태어났다 We Were Born with Them



작품에 나타나는 인형 오브제는 ‘남자’ 인형이지만 매끈한 질감과 형태에서 여성성이 강조된, 소위 트렌스 젠더의 외양을 하고 있다. 하나의 인형의 절단된 앞/뒷면이, 하나이지만 둘인 듯한 상태로 보여지는 것은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볼 때 한 사람의 내면에 상존하는 이중성, 자아의 분열된 모습이기도 하며, 이 작품 안에서는 하나의 성(性) 안에 두 가지 성(性)이 화해하지 못한 채 공존하는 것을 나타낸다.

* 김두진은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대중매체의 이미지 속에서 발견한 동성애적 감성과 이들의 시각적 재현에 관심을 갖고 회화, 영상, 설치 등의 영역을 넘나들며 작업해 왔다. <No Place like Home>(2002), <Like a Ghost Around You>(2003), <FAREWELL to Mr. Arnold>(2005) 등의 작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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