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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대한(大韓)의 한 사내가 유카탄의 에네껜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묵서가(墨西哥)로 향한다.
1905년, 대한(大韓)의 한 사내가 유카탄의 에네껜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묵서가(墨西哥)로 향한다. 그리고 2015년, 멕시코에 뿌리를 내른 그 사내의 자녀들, 또 그들의 자녀들이 나눈 이야기들—기억, 증언, 신화—속에서 사내가되살아난다. 제물포항 부터 프로그레소 항을 거쳐 메리다 근교의 에네껜 밭과 아시엔다에서 고된 노동을 하게 된 사내. 이미 오래 전에 녹금(綠金)시대의 영광을 잃은 에네껜 밭과 폐허가 되어버린 아시엔다, 그리고 사라져버린 장소들을 배경으로 사내는 말 없이 묵묵히 일을하고, 술을 마시고, 그림을 그린다.
이야기들을 유도하는 “나”와 그 이야기들을 다시금 수행해내는 “사내” 사이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대화가 진행되면서 이야기들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이야기가 되어간다.
* 김하경 달린은 시애틀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자랐다. 아메리카 대륙의 아시아 디아스포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UC 산타크루즈 영화학 박사과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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