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값 공포증 Position Value Phobia



아주 오래된 과거로부터 뻗어 나온 깊고 어두운 빛은 표면의 ‘고전’을 비춘다. 어린 시절 우리의 기억은 태초의 인식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의 소리, 편의점 샌드위치, 새로 이사 온 아파트, 검은색 비닐봉지.

익숙한 곳에서 낯섦을 느끼며 낯선 곳에서 떠나온 곳을 기억한다. 가시적 위치와 비가시적 위치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 체념과 슬픔이 검붉게 나를 덮쳐 올 때면 속절없이 어딘가 불어오는 바람과 트램펄린의 아이들. 펑펑 운 다음 날 같은, 꼭 그런 기분이다. 영원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조금은 알 것만 같다.

낯설지만 어느샌가 익숙해지는 것들. 벗어나기 힘든, 혹은 마냥 슬프지 않은 그 위치에 존재하는 것을 ‘보며’ 정체 모를 기시감과 생경함이 오늘도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 조용기: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서 영상학 학사학위를 수료했다. 사적이지만 보편적인 소재로 실험적 도큐먼트 형식의 작품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영상과 다수의 전시와 기획,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주요작으로는 <건너의 것 /of the other side of things>(2013)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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